현장
선생님이에요? 생선님이에요?
작성자운영자등록일2026.10.27조회수9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말 발음에서 생기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이 있습니다. 지금도 글을 쓰면서 몇 개 생각이 나는데요.
제일 흔하게 그리고 자주 듣는 말이 '생선님'이에요. 학생들에게 매일 들려 주기도 하고 반대로 학생들이 말하는 단어가 '선생님'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혀가 꼬일 때가 있잖아요. 그러면 가끔 학생들이 '생선님..'이라고 불러요. 그러면 학생들끼리 웃기도 하고 저도 귀여워서 같이 웃다가 이 웃음을 증폭시키고 싶은 충동이 있을 때가 있어요.. 그럼 "여러분, 저를 먹을 거예요? 맛있어요?" 하고 생선의 모습을 한 그림을 화이트보드에 쓱쓱 그려주면 파하하하 하고 웃음 바다가 됩니다.
그리고 자주 실수하는 것이 '멋있다'예요. 이게 뭐 틀릴 것이 있나 싶겠지만 사람의 외모를 보고 표현하는 어휘 군을 배울 때 '예쁘다, 멋있다, 아름답다, 귀엽다' 이렇게 다양한 형용사를 가르치게 돼요. 그런데 이게 모음 하나 잘못 얘기하면 굉장히 부끄러운 말이 될 수도 있어요.
가 (여자 학생한테) 이 남학생 어때요? |
나 그 남학생은 맛있어요... |
가 .... 맛....있어요?.. 음....... |
이걸 굳이 왜 틀렸는지 말하지 않아도 '맛 있 어 요?' 하고 음을 하나하나 말해 주면 금방 눈치를 채요. 그리고 그냥 웃다가 "아니요. 아니요.. 멋있어요!"하고 말하죠..
한국 사람들한테는 단순한 실수인데 이런 말실수조차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되는 한국어 교실은 항상 예측불허인 거 같아요.
우리 생선님들 오늘도 화이팅!